아이섀도의 평균 사용 기간은, 파우더 타입을 기준으로 개봉 후 3년 정도다.
뉴트럴 컬러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거금 들여 산 아이섀도 팔레트를 눈물을 머금고 버리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애초에 잘못된 컬러를 샀기 때문이다.
처음 살 때는 파란색도 쓸 것 같고, 초록색도 쓸 것 같다. 심지어 빨간색이나 금박 섀도우는 6개월도 더 남은 ‘할로윈’을 대비한 비장의 컬러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 컬러들은 맨 처음 호기심에 몇 번 손등에 발라본 이후로는 쓸 일이 없다가 결국 잊혀지고 쓰레기통으로 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가장 좋은 섀도 팔레트는 ‘속도감’이 좋은 제품이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트리플 타입이건 쿼드 타입이건 간에 모든 컬러가 비슷한 속도로 줄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곧 각 컬러가 모두 쓰임새가 있으며, 1년 365일, 낮과 밤 메이크업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니까.
뉴트럴이란 발랐을 때 별로 이질감이나 바른 티가 나지 않는 컬러로, 눈동자나 눈썹, 눈 주위 피부톤에서 찾을 수 있는 컬러를 말한다. 따라서 아시아 여성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아이섀도에서 뉴트럴 컬러란 아이보리, 베이지, 피치, 핑크, 브라운 컬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여러 여성들의 메이크업을 해보니,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은 눈동자 컬러는 ‘브라운’이다. 따라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할 때도 블랙보다는 다크 브라운 컬러가 더 자연스럽다. 눈썹도 완전히 까만색보다는 카키-브라운 컬러로 채웠을 때 입체적이고 내추럴해 보인다.
따라서 아이섀도 팔레트의 컬러를 선택할 때 뉴트럴 컬러로, 밝은색부터 어두운색까지 단계별로 품은 제품인 지를 따져보기를 권한다.
매트 질감 vs. 글리터의 비율은 1:1로!
따라서 4구짜리 쿼드 섀도 팔레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매트와 글리터의 비율은 3:1 또는 2:2가 좋다.
최근에는 ‘젤리 질감’이라고 해서, 손가락으로 눌러봤을 때 말랑한 탄력이 느껴지는 글리터 섀도우가 인기다. 이들 제품들을 손가락에 묻혀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글리터를 얇고 고르게 바르기 위해서는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말랑한 질감은 제품 속 ‘식물성 오일’ 성분 때문이므로 손으로 묻혀 바르면 위생상으로 좋지 않다.
3년이 유효기간이라고 생각했을 때, 적당한 아이섀도의 그램 수는 1g 미만이다. 1g은 10원짜리 동전 크기와 부피 정도로 생각하면 좋다. 섀도의 양은 너무 많아도, 적어도 좋지 않다.
도움말: 손은임(메이크업 아티스트, 비올청담 대표) 제품 사진 및 문의: 임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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